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매년, 매달, 매주, 매일을 달리고 있는 우리.
몇 초만 쉬어도 저 사람이 나보다 빠른 것 같아서
다시 달리기를 반복하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다.

예를 들면 산소 하나 없고, 물로만 가득 찬 대야에
얼굴을 박고 숨을 기약없이 참고 있는 셈이다.

그렇게 우리는 수십년을 살아왔다.
학창 시절부터 경쟁을 배우며 무조건 뛰라는 가르침을 받은 후
우리는 계속에서 달려왔다. 잠깐 멈추는 것이 무서워서
자신이 달리고 있는 것조차 망각할 때까지 우리는 달려왔다.

그렇지만 이제는, 이제는 숨을 쉴 때가 되지 않았을까.
자신을 억압하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잠시 멈추자.

잠시 멈춘다고 그 누가 뭐라 할 수 없다.
잘 살다가도 내일 콱 죽는게 인생이다.

여행을 가도 좋고, 집에서 밀린 드라마를 봐도 좋고, 바쁘게 사느라 만나지 못 했던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괜찮다.
우리 잠시 멈추자.

- 새벽 쉼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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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을 읽기 위해 자신의 시간을 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.
행복한 하루 되세요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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